새벽 2시,
단 하루 만에 파리의 모든 것을 보진 못했지만 왕건이 들을 건진 하루를 마쳤다. 사실 그냥 뻗었다.
내 몸이 쓰러져도 시간은 간다. 시간에겐 타임이 없다.
새벽 7시,
난 눈을 감았고 시끄러운 알람 소리에 맞춰 눈을 떴을 뿐인데 벌써 아침이 왔다.
집결 시간은 8시 35분. 사실 더 자도 좋지만 조식을 먹고 싶었던 나는 서둘러 나갔다.
호텔 조식이 신기한 나는 두 접시를 뚝딱했다. 어제의 저녁과 달리 아침은 환상적이었다.
평등화된 입맛을 가진 나인데 어제의 저녁이 날 더 낮춰놔서 그런가? 이 조식이 호텔 조식 중에서 Best이다. (나의 주관)
그러나, 실패 한 음식을 고른다면. 저 치즈,, (사진 참고) 난 몰랐다. 저게 치즈란 걸.
아마 까망베르? 정말 냄새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저 치즈는 꾸덕한 치즈케이크로 눈을 속이고 내게 왔다.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한 입 먹는 순간, 강한 냄새로 도로 버렸다. (정말 다시는 만나지 말자)
그래도 다른 것들이 날 만족시켜줬기에 기분 좋게 나오고 다시 투어 할 차례!
오늘의 일정은 Versailles 자유투어와 런던으로 각자 해산하는 일정.
우리 패키지 일행은 파리를 떠나 Versailles에 도착했다.
시간은 오전 10시가 조금 넘었고 가이드가 궁전, 공원 그리고 역사를 설명해주고 각자 돌아다니기로 했다.
"궁전 보고 공원 갔다가 저기 매점들도 가보자!"
친구의 말처럼 될 줄 알았다. 말 꺼낸 지 5분 후, 말도 안 되는 줄들을 보며 꿈 깼다.
*정보*
Versailles 티켓 비용은 20유로 Palace는 18유로
루브르처럼 만 18세 미만은 무료이다. 본인이 18세 미만이라면 티켓 끊을 필요 없이 여권이나 다른 신분증을 보여주면 된다.
그러나, 그러나. 누구든 평등하게 겪어야 할 과정 기다림이다. 궁전에 가고 싶다면 저 끝도 없는 것 같은 줄을 서야 한다.
베르사유는 우리에게 기다림을 가르쳐 줬다.
두 시간이 지났고 내 순서도 오더라,
드디어 우리는 궁전 안으로 들어갔다.
건축물과 액자 그림들에 크게 감명받지 않는데 궁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일까 내 눈에 띈 것은 지붕이었다. 화려한 지붕이 아름다워서 고개 쭉 들고 입 헤 벌린 채 걸었다.
행동으로 보아 멍하니 서있는 게 어울리지만 기다리는 뒷사람들을 위해 걸었다.
샹들리에들은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궁전 안 그들은 셔터들이 나오기도 리액션을 하며 옆사람과 얘기하기도 했는데 난 전자였다. 카메라는 놔두고 휴대폰 카메라로. 근데 후자가 낫더라. 그 샹들리에는 카메라의 셔터를 시기하듯 좀처럼 예쁘게 나오지 않았다.
궁전 안에서 사진 많이 찍었는데 차에서 보니 거의 흔들렸다. 사진은 찍어야겠고 뒷사람들 때문에 걷기도 해야 하고
과욕이었나 보다. 눈으로도 담지 못했다 :(
궁전만 돌아다녔는데 집결시간이 다 되었다. (기념품샵 간 건 안 비밀.. 기념품은 나중에 포스트로)
이제 마지막으로 프랑스를 느끼며 영국행 관광버스에 타려는 찰나
"여섯 개에 십 유로"
내가 아는 한국인은 아닌 것 같은 한 흑인 남성이 내게 하는 말
그는 밖에서 기념품을 파는 상인이었다. 내가 제일 놀란 건 유창한 한국어도 한국인이 아니라는 것도 아닌
왜 나한테?이다. 어떻게 알았을까. 내 친구가 일본인이라 영어로 대화해 한국어도 안 썼는데 말이다.
그가 내 모습을 보고 한국인인걸 단박에 유추한 것이라면 오호, 정말 칭찬해.
프랑스는 마지막 순간까지 날 벙찌게 만들었다 XD
패키지 총평: ★★★☆☆ 다시 틀고 싶은 미온수(微溫水)
불과 이틀인 나의 간소 하디 간소한 프랑스 파리 패키지이다. 이걸로 절대 프랑스, 아니 파리도 알았다고 볼 수 없다.
언젠가 다시 가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 첫 느낌은 바꿀 수 없다. 뜨뜻미지근한 이 느낌
언제나 여행은 느낌을 준다. 이번 패키지여행은 내게 이런 느낌을 줬다.
Coucou, France! Merci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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