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3 유럽에 오는 봄과 코로나(COVID-19)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은 먼나라 이야기였는데 어느새 유럽으로 닥쳤다. 모든 사람들이 경계하고 조심하는 한국과는 달리 이곳의 분위기는 반반이다. 경계하며 집에 있는 사람 반, 유행 감기라 생각하고 평소처럼 생활하는 사람 반. 그래도 예전과 같진 않다. 밖에 나와도 경계의 시선은 존재하며 거리 두는 모습이 보인다. 심지어 유럽은 포옹, 볼에 뽀뽀하는 비쥬 인사를 했던지라 요새 하는 팔꿈치 인사법은 거리 두는 것을 확실히 느끼게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우리를 위한 것이지만 사회적 동물인 인간에겐 서운한 면도 있다. 참석할 에정이였던 이벤트들이 모조리 취소되고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겨울이 풀려가며 따스한 햇살이 조금씩 피고 있는 유럽의 날씨와 반대로 집에서 수십 개의 뉴스와.. 2020. 3. 17. Oxford 에서 본 영화들 세번째. 영화 The holy mountain *주의* 쓰다 보니 영화 리뷰에서 에피소드로 변질된 포스팅입니다. 사실 유일하게 미리 계획하고 본 영화이다. 친구 따라서 시간이 비어서.. 그렇게 보게 된 전에 두 영화들과는 다르게 말이다. 난 독립영화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한 번도 독립영화관을 가본 적은 없었다. 한국에선 워낙 대형 영화관들이 자리잡고 있어 갈 필요를 못 느꼈고(핑계) 옥스퍼드에선 영화 자체를 돈 내고 보는 게 아까웠다. 영화 보는 것을 정말 좋아하지만 돈을 아껴야 하는 신세인지라.. 인간관계에 쓰는 돈도 많아지고 스트레스도 받다 보니 여유가 사라졌었나 보다. 어쨌든 그랬던 나지만. 옥스퍼드의 독립영화관 정보를 알게 되었고 난 즉시 예약했다. 왜? 그 제목 때문에. The holy mountain 감독: Alejandro Jodor.. 2019. 12. 19. 영화 미안해요, 리키/ Sorry We Missed You 후기 옥스퍼드에서 본 영화들 두 번째! 밥 먹고 시간이 남길래 영화를 보러 영화관에 갔다. (혼밥- 혼영 아주 좋은 코스) 영화관은 소년 적니 때와 같이 ODEON 옥스퍼드엔 영화관이 조그맣게 여러 개가 있다. ODEON도 여러 개다. 시티센터 안에 영화관이 스타벅스처럼 있는 게 신기하다. 상영 중인 여러 영화들 중 난 켄 로치 감독의 팬이라 이번에 개봉한 를 보고 싶었다. 이번 칸 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의 과 함께 경쟁부문에 오른 영화이다. 결국 황금종려상 수상작은 이 되었지만 켄 로치 감독은 그리 아쉽진 않을 것 같다. 이미 그는 2번이나 수상을 했기 때문에. (respect!!) "Sorry We Missed You"는 배달을 갔는데 부재중일 때 택배기사가 남기는 메시지이다. 영어권에선 이해가 되지만 한.. 2019. 12. 10. 옥스퍼드에서 본 영화들 1. 소년적니 少年的你/ 소년 시절의 너 후기 일주일 동안 영화를 세편이나 봤다. 내 계획과 완전히 다르게. (역시 무계획이 최고의 계획인가) 난 옥스퍼드 Cowley에 위치한 독립 영화관을 찾았고 이번 주말에 그곳을 가야겠다 하고 표를 끊었다. 그래서 한 영화만 보는게 내 시나리오였는데 갑자기 중국 영화라니.. 전말은 이렇다. 난 중국인 친구 한명과 같이 점심 식사를 했고 얘기를 하다 그 친구가 오늘 본인의 중국 친구들이랑 영화를 본 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같이 보자 권유했다. 그 영화가 바로 소년적니. 한국어로 소년의 너라는 제목의 영화이다. 영어로는 Better Days (친구는 이 영어 번역을 마음에 안 들어했다) 사전 정보 하나 없이 보게 됐다. 내가 유일하게 본 정보는 이 영화의 남자 주연배우 이양천새. 사실 친구는 이 배우 보려고 갔다 .. 2019. 11. 19. 이전 1 2 3 4 다음